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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최고의 유럽 여행지 9선-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by 정보탐험가 J 2025. 6. 12.

전 세계 여행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명 관광지가 과도한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BBC 트래블은 과잉관광의 반대 현상을 보여주는 새로운 여행지에 주목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25년에 방문해야 할 유럽의 9개 지역이 선정되었는데요. 이들 지역은 혼잡을 피해 한층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와 자연을 보호하면서 여행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20~30대 젊은 여행자부터 아이를 동반한 가족, 그리고 럭셔리 여행객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매력을 지닌 2025년 유럽 최고의 여행지와 그 선정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풀리아 (Puglia, 이탈리아)

풀리아(Puglia, 이탈리아)

 

이탈리아 남부의 숨은 보석 풀리아는 최근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을 급격히 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2024년에 국제 관광객이 20%나 증가하여 약 1,500만 명의 숙박을 기록했는데, 이는 여전히 로마의 5,100만 명에 비하면 한참 적은 수치입니다. 바리(Bari)와 브린디시(Brindisi) 두 개의 국제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아직 관광객 밀집도가 낮아 “지금이 인파에 치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적기”로 꼽힙니다.  이처럼 풀리아는 그동안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에 가려져 있었지만, 2025년 현재 입소문을 타고 급부상 중인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풀리아는 이탈리아의 "부츠 끝부분"으로 불리는 지역답게 긴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바다 경관과 전통적인 올리브 농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얀 석회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알베로벨로(Alberobello)의 트룰리나 바리와 레체(Lecce)의 역사적인 구시가지 등 유니크한 볼거리와 문화유산이 가득합니다. 또한 신선한 해산물과 올리브 오일, 오레키에테(Orecchiette) 파스타와 같은 풀리아만의 식도락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특히 전통 농가를 개조한 숙소인 마세리아(masseria)들이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로 거듭나며 여행객을 맞이하는데, 아말피 해안에 비해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이탈리아 농촌의 정취와 고급스러운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풀리아의 이러한 전통과 현대적 럭셔리의 조화는 젊은 배낭여행자부터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하는 럭셔리 여행객까지 폭넓게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가족 여행객에게도 풀리아는 안성맞춤입니다. 한적하고 물 맑은 해변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농촌 마을에서는 현지인들의 삶을 엿보며 교육적인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마을들이 비교적 안전하고 사람들이 친절하기 때문에 아이 동반 여행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한편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풀리아의 고급 리조트와 와이너리 투어, 그리고 인파에 치이지 않는 전용 투어를 통해 보다 품격 있는 휴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농가 호텔들이 5성급 수준의 서비스와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어, 조용하면서도 세심한 배려를 받으며 휴식하기에 이상적입니다.

2. 알렌테주 해안 (Alentejo Coast,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알렌테주 해안은 이베리아반도의 숨겨진 낙원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제까지 포르투갈 여행이라 하면 흔히 포르투, 리스본 같은 도시나 남부 알가르브 해안을 떠올렸지만, 알렌테주 해안이 2024년에 사상 최고의 관광객 유치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에는 이 지역이 그동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매력을 활짝 꽃피우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 여행 전문가는 “포르투갈 알렌테주 해안이 마침내 deserved attention을 받고 있다”며, 이 지역의 청정 해변과 훌륭한 와이너리가 많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스본이나 알가르브에 들렀다가 곁다리로 잠깐 둘러보는 곳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모험을 온전히 즐기려면 며칠을 할애해 찾아갈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는 평가입니다.

알렌테주 해안은 거친 대서양 파도와 황금빛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한적한 해변들은 상업 개발이 덜 되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셔맨스 트레일(Fisherman’s Trail)로 불리는 해안 트레일 코스는 바닷가 절벽과 어촌 마을을 잇는 하이킹 코스로 인기이며, 여행자들에게 대자연 속 트레킹의 쾌감을 선사합니다.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포르투갈 최고 와인 산지 중 하나인 알렌테주 지역답게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펼쳐져 있어, 와인 애호가라면 현지 와인을 맛보고 포도주 양조 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는 고대 로마 유적과 중세 마을 등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장소들도 산재해 있어, 바다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탐방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알렌테주 해안은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 덕분에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지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현지 어촌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거나 전원 풍경 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등 가족 단위의 소박한 행복을 찾기 좋은 곳입니다. 동시에 최근들어 세련된 해변 리조트와 부티크 호텔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어 럭셔리 여행객의 눈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인적 드문 해변을 바라보며 즐기는 프라이빗 풀빌라나, 유서 깊은 농가 저택을 개조한 고급 숙소에서의 한적한 럭셔리 휴양은 알렌테주 해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일 것입니다.

3. 안데르마트-제드룬-디젠티스 (Andermatt-Sedrun-Disentis, 스위스)

Andermatt-Sedrun-Disentis-스위스

 

알프스의 숨은 스키 천국으로 불리는 스위스의 안데르마트-제드룬-디젠티스 지역은, 유럽의 인기 산악 휴양지들이 이제는 너무 붐빈다고 느끼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대안입니다. 매년 500만 명이 찾는 샤모니(프랑스)나 100만 명이 찾는 베르비에(스위스)에 비하면, 이 세 곳이 연결된 거대한 스키 지역은 아직 비교적 덜 알려져 있습니다. 총 180km에 달하는 슬로프를 자랑하는 광활한 스키 터레인을 품고 있지만, 국제적인 명성은 이제 시작 단계인 셈입니다. 2025년에는 이곳에 약 1억10백만 스위스프랑(약 8950만 파운드 상당)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져 최신 설비와 인프라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눈 시설 확충 등으로 앞으로 갈수록 더 매력적인 산악 여행지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제야 세계 여행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기 시작한 안데르마트-제드룬-디젠티스는 2025년에 “지금 가봐야 할 알프스”로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안데르마트, 제드룬, 디젠티스는 각기 개성있는 스위스 알프스의 마을들로, 상호 연결된 리조트를 통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합니다. 겨울에는 질 좋은 설질과 한적한 슬로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계곡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하이킹과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기차 여행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데, 빙하특급(Glacier Express) 열차 노선상의 하이라이트 구간에 속해 있어 창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세를 가르며 달리는 파노라마 열차와 함께라면 이동 자체가 하나의 잊지 못할 여행 경험이 됩니다. 또한 안데르마트에는 최근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세련된 산악 휴양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스위스의 전통적인 샬레 마을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전통과 현대의 매력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가족 여행객에게 이 세 지역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연 놀이터입니다. 비교적 한적한 슬로프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스키에도 부담이 덜하며, 곳곳에 초보자를 위한 코스와 스키 학교가 있어 온 가족의 겨울 스포츠 여행지로 좋습니다. 여름철에도 호수에서 카누를 타거나 야생화 가득한 들판에서 피크닉을 하는 등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보낼 거리가 풍부합니다. 럭셔리 여행객의 입장에서도 이 지역은 주목할 만합니다. 안데르마트에는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와 스파, 미식 레스토랑들이 자리 잡고 있어 알프스의 한적한 오아시스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 휴양지가 주는 피로감 없이, 프라이빗하면서도 품격 있는 알프스 여행을 원한다면 안데르마트-제드룬-디젠티스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4. 프랑스 리비에라의 카프 다티브 (Cap d’Antibes, 프랑스)

프랑스-리비에라의-카프-다티브

 

화려한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에도 2025년을 맞아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니스와 칸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곶, 카프 다티브(Cap d’Antibes)입니다. 이곳은 1920년대 미국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찾아와 지중해의 영감을 받았던 곳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2025년은 피츠제럴드가 이 지역에 처음 발을 디딘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리비에라의 재즈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적 유산에 새롭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문화적 이정표 덕분에 카프 다티브와 주변 앙티브 지역은 2025년에 “다시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나 재즈 이벤트 등이 열릴 예정이라, 클래식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볼 만합니다.

카프 다티브는 프랑스령 코트다쥐르의 본모습을 간직한 아름다운 해안 지대입니다. 부드러운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로 우뚝 솟은 소나무와 고풍스러운 별장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리비에라 특유의 우아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근처 앙티브 구시가지에는 피카소 미술관과 지중해 재즈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호텔 등이 있어 예술적 정취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세계 각지의 유명 인사들과 부호들이 이 일대로 몰려와 휴가를 즐기는데, 해변을 거닐다가 할리우드 스타를 마주치는 일도 낯설지 않을 만큼 이 지역은 여전히 화려한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니스나 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라, 조용히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는 혼잡을 피해 럭셔리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숨은 공간이 되어 줍니다.

가족 여행객에게 카프 다티브와 앙티브 지역은 문화와 휴양을 겸비한 여행지입니다. 깨끗한 해변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해변 산책로를 따라 가족이 함께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해양 동물원인 마린랜드(Marineland)가 근처에 있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남부답게 안전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안심이 됩니다.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카프 다티브에 위치한 전설적인 호텔 에덴 락(Eden Roc)에서의 투숙이나, 프라이빗 요트를 대여해 리비에라 해안을 둘러보는 등 궁극의 사치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재즈 시대의 낭만과 현대적 호사가 어우러진 이 리비에라의 보석 같은 장소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5. 슬로베니아

블레드-성-슬로베니아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사이에 자리한 슬로베니아는 동유럽의 숨은 강자로, 최근 유럽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가 세계적인 관광 수요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바로 이웃한 슬로베니아가 현명한 대안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슬로베니아는 알프스의 장엄한 풍경과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움, 발칸 특유의 정서가 조화를 이루는 작지만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2025년에는 슬로베니아 서부의 노바고리차(Nova Gorica) 지역이 “2025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면서, 슬로베니아의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축제들이 국제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입니다. 풍부한 자연경관과 깊이 있는 문화를 자랑하면서도 여행객이 적어 여유로운 이 나라가, 2025년 유럽 최고의 여행지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유입니다.

슬로베니아는 비록 면적은 작지만, 여행자에게 줄 수 있는 경험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습니다. 수도 류블랴나의 아기자기한 구시가지와 카페 문화, 고성(古城)이 반기는 블레드(Bled) 호수의 동화 같은 풍경, 포스토이나(Postojna)·슈코치안(Škocjan) 동굴에 펼쳐진 지하 세계의 경이로움까지, 자연과 문화, 모험이 모두 응축되어 있습니다. 트리글라브 국립공원의 만년설 덮인 봉우리는 등산객들을 불러모으고, 아드리아해로 살짝 면한 해안 도시 피란(Piran)은 베네치아풍 건축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슬로베니아 사람들의 환대와 지역별로 독특한 전통 축제, 와인과 미식 문화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문화적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빼어난 풍광과 풍부한 문화적 층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슬로베니아는 처음 방문은 물론 두 번째 방문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곳입니다.

슬로베니아는 치안이 좋고 이동 거리가 짧아 가족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농장 체험이나, 목가적인 마을에서의 민박을 통해 안전하고 뜻깊은 현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호수에서 보트 타기, 동굴 탐험 기차 등 아이들이 신나할 만한 액티비티도 많습니다. 또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나라이기도 해서, 자연 속에서 아이들에게 지속가능성과 생태 교육을 해줄 기회도 갖게 됩니다.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슬로베니아의 숨겨진 고급 리조트나 와인 농장 숙소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하며 미식을 즐기는 여행을 설계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슬로베니아의 아름다운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부티크 호텔에서 지역 산지 식재료로 만든 코스 요리를 만끽하는 식의 특별한 경험은, 이미 많은 럭셔리 여행자들에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는 조용한 환경에서 차별화된 럭셔리 여행을 추구한다면, 2025년 슬로베니아가 답이 될 것입니다.

6. 펠로폰네소스 반도 (Peloponnese, 그리스)

Peloponnese-그리스

 

그리스 하면 에게해의 섬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2025년에는 그리스 본토 남쪽에 자리한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토리니나 미코노스 같은 섬들은 이미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지만, 펠로폰네소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그리스의 새로운 매력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그리스 정부가 2025년을 맞아 이 지역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인데요. 고대 유적지인 미케네로 이어지는 도로망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 관광과 올리브 생산자들을 지원하는 등 인프라와 환경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행자들은 앞으로 더 편리하고 의미 있게 이 지역을 탐험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다시 말해, 2025년의 펠로폰네소스는 오랜 역사와 천혜의 자연을 현대적인 편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재도약하고 있는 것입니다.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그리스 신화와 고대 역사의 무대였던 땅으로, 곳곳에 흥미로운 유적과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 사자문의 신화가 전해지는 미케네, 고대 극장이 잘 보존된 에피다우루스 등 역사 유적지 탐방만으로도 일정이 가득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자연경관도 뛰어나, 만년설이 덮인 타이게토스 산과 그림 같은 해변들이 공존하는 천혜의 지형적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반도에는 고급 리조트와 부티크 호텔이 들어서기 시작해, 수준 높은 휴양 인프라도 갖춰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메세니아 지방의 코스타 나바리노(Costa Navarino) 리조트는 세계적 골프장과 스파를 자랑하며, 아르골리다 지방의 아만주오(Amanzoe) 리조트는 산비탈에 자리해 에메랄드빛 바다가 굽어보이는 궁극의 럭셔리를 제공합니다. 이에 더해, 소규모 전통 마을에서의 올리브 수확 체험이나 와인 농장 방문 같은 농촌 관광 프로그램도 늘고 있어, 여행자는 그리스의 전통 생활과 미식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는 가족 여행객에게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여행지입니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보던 고대 유적을 직접 밟아볼 수 있으니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각 유적지에는 어린 방문객을 위한 안내 시설도 비교적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로 지역을 일주하기 좋은 도로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가족이 함께 로드트립을 즐기며 자유롭게 일정과 동선을 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한적한 해변이나 산촌 마을에 들러 피크닉과 해수욕을 즐기는 한가로운 순간도 가질 수 있지요.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펠로폰네소스의 고급 리조트에서 프라이빗 비치와 인피니티 풀을 만끽하거나, 개인 가이드와 함께 고고학 유적지를 VIP 투어하는 등 맞춤형 명품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 대대적인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과 통역 서비스 등이 더욱 편리해져, 럭셔리 여행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7. 파리 (Paris, 프랑스)

노-틀-담-파리-프랑스

 

영원한 여행지 파리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후 2025년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특수로 북적이던 파리는 대회가 끝나자 관광객이 한풀 꺾이며 혼잡함이 다소 완화되었고, 이에 따라 숙박비와 물가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 여행 예산을 계획하기에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2025년 1월 1일부터 파리 지하철 요금 체계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기존의 복잡한 존(zone) 구분 요금제를 폐지하고 하나의 통합 승차권으로 교외까지 포함한 전 구간을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여행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파리를 누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2025년의 파리는 혼잡이 덜하고 교통이 한층 편리해진 덕분에 더욱 쾌적한 여행지가 된 셈입니다.

비록 파리가 유럽 여행의 정석 코스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이 이미 다녀갔지만, 이 도시는 언제 찾아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합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명소들은 여전히 빼놓을 수 없지만, 두 번째 방문부터는 몽마르트르의 작은 미술관이나 운치 있는 운하 지구인 생마르탱 운하처럼 덜 알려진 보석 같은 장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025년에 파리를 다시 찾는다면, 올림픽 이후 새롭게 정비된 공원이나 센 강변의 개선된 산책로 등 도시 곳곳의 변화된 풍경을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파리는 사계절 내내 매력적이지만, 특히 봄철인 4~6월의 파리는 꽃과 함께 깨어나는 공원과 화창해진 날씨로 한층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올림픽 후속 행사나 각종 아트 페어, 패션 위크 등 연중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열리니 일정을 잘 맞춰 간다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 여행객에게 파리는 교육과 놀이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루브르나 오르세 같은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문화 체험을 하고, 튈르리 정원이나 룩셈부르크 공원에서 아이들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리 시내의 과학관과 자연사박물관은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장소이며, 조금만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디즈니랜드 파리가 있어 가족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치안과 의료시설 등 도시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럭셔리 여행객에게 파리는 언제나 최고의 무대입니다. 5성급 궁전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바라보는 샹젤리제 거리,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세계적인 명품 부티크에서의 쇼핑 투어 등 파리는 럭셔리 여행의 교과서와도 같은 경험들을 선사합니다. 2025년에는 비교적 관광객이 분산된 덕분에 레스토랑 예약이나 인기 투어 확보 등이 평소보다 수월할 수 있으니, 진정한 럭셔리 여행을 꿈꾼다면 지금이 파리로 떠날 좋은 기회입니다.

8. 스웨덴 서해안 (Sweden’s West Coast)

스웨덴의-서해안-예테보리(Gothenburg)

 

북유럽의 청량한 매력을 간직한 스웨덴 서해안은 최근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여름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무더운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찾아 떠나는 이른바 “쿨케이션(coolcation)” 트렌드가 확산했는데요.바로 이 흐름 속에서 여름에도 기온이 좀처럼 20°C를 넘지 않는 스웨덴은 시원한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 보고에 따르면 스웨덴 관광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쾌적한 날씨뿐 아니라 청정한 자연환경과 환경친화적인 국가 이미지가 MZ세대 여행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풍광, 그리고 진보적인 가치관을 갖춘 이 나라는 2025년에도 남유럽의 뜨거운 해변 대신 선선한 북유럽을 찾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웨덴의 서해안, 특히 예테보리(Gothenburg)에서 노르웨이 국경까지 이어지는 보후슬렌(Bohuslän) 지방은 수천 개의 암초섬과 한적한 어촌 마을들이 점점이 박힌 해안선으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배를 타고 섬들을 누비는 아일랜드 호핑이나, 바다 카약을 즐기며 절경의 피오르드와 바위섬을 탐험하는 액티비티가 인기입니다. 한여름이면 해산물이 풍부해 ‘바다의 달’ 축제가 열리는데, 현지에서 잡은 신선한 굴과 바닷가재 등을 맛보는 미식 여행 또한 큰 즐거움입니다. 예테보리 등 도시에서는 세련된 북유럽 디자인의 카페와 미술관을 만나볼 수 있고, 작은 어촌 마을에선 형형색색 목조 가옥 사이로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아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에 가까운 여름날,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한적한 부둣가에 앉아 있으면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한 평온함이 밀려옵니다.

이러한 스웨덴 서해안은 가족 여행객에게도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자연 체험형 놀이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모험심을 자극하는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섬 사이를 이어주는 페리를 타고 보물찾기하듯 섬 여행을 하거나, 해안 국립공원에서 바다 생태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치안이 좋고 깨끗한 환경 덕분에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뛰놀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하고 프라이빗한 럭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적 드문 섬에 자리한 스파 호텔에서 노르딕 스파 & 사우나로 심신을 달래거나, 요트를 대여해 한적한 만(灣)에 정박하고 챔페인을 곁들인 선셋 크루즈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북적이는 휴양지 대신 한발 앞서 떠오르는 스웨덴 서해안에서 차분하고 품격 있는 여름 휴가를 보내보세요.

9. 알바니아

베라트-알바니아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는 유럽의 마지막 숨은 진주라는 별명을 지닌 나라입니다. 수십 년간 외부에 거의 개방되지 않았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주변의 그리스나 이탈리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개발이 더딘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비자 요건 완화와 신규 국제 노선 확대에 힘입어 알바니아가 여행자들의 레이더에 빠르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알바니아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사상 최고치인 1,17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중해 여행지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가가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 덕에 알바니아는 더 이상 유럽의 비밀스럽기만 한 나라가 아니며,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뜨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서 손꼽히고 있습니다. 지금 다녀온다면 알바니아의 천혜의 풍광을 사람 몰리기 전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알바니아는 국토는 작지만 바다와 산악, 문화유산이 모두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를 접한 해안선에는 코발타 빛 바다가 펼쳐지고, 그를 따라 작은 해변 마을들이 점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알바니아 리비에라로 불리는 남부 해안은 주황빛 지붕의 집들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뤄 동화 같은 절경을 보여줍니다. 내륙으로 들어가면 알프스 산맥의 한 갈래인 알바니아 알프스가 병풍처럼 솟아 있어, 트레킹과 트레일 러닝 등의 모험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문화적으로는 고대 일리리아 시대부터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가 남긴 흔적이 가득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라트(Berat)와 지로카스트라(Gjirokastër)는 각각 천 개의 창문과 돌로 지은 요새 마을로 유명하며, 해안의 고대 도시 부트린트(Butrint)는 유적공원으로서 역사 애호가들의 성지입니다. 이렇듯 풍경과 역사를 모두 품은 알바니아는 한 번 발을 들이면 왜 이제까지 이곳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독특한 감동을 줍니다.

가족 여행객에게 알바니아는 모험과 학습을 함께 제공하는 여행지입니다. 관광 대국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아직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원초적인 탐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르스트 지형의 동굴을 찾아가거나, 고원 지대에서 별빛 관찰을 하는 등 색다른 활동을 통해 가족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여행을 만들어 보세요. 물론 일부 지역은 관광 인프라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주요 도시와 해변 지역에는 현대적인 호텔과 리조트도 차차 늘고 있어 기본적인 편의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럭셔리 여행객이라면 지금이 알바니아를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프라이빗하고 독점적인 경험을 즐기기 쉽고, 현지 전문 가이드와 맞춤 투어를 계획하면 고급 여행에 필요한 편의와 안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알바니아 해안에는 소규모 고급 부티크 호텔들이 문을 열며, ‘숨은 지중해 파라다이스’를 찾는 상류층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리는 럭셔리라는 점도 매력적이어서, 2025년 알바니아는 럭셔리 트래블 업계에서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여행 트렌드 요약: 2025년 유럽, 새로운 길을 찾다

2025년 유럽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된 이들 9곳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분산”과 “발견”, 그리고 “지속가능한 여행”입니다. 전통적인 인기 도시들이 겪는 관광 과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여행자들은 이제 덜 알려졌지만 환영받는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풀리아나 알렌테주 해안, 슬로베니아와 알바니아처럼 그동안 관광객이 적었던 지역들은 오히려 여행객 유치를 통해 지역 사회와 문화 보전에 이바지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는 여행자도 한층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현지인과 더 깊이 소통하며 상생하는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지요. 또한 파리나 카프 다티브처럼 특별한 해를 맞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곳들도 눈에 띕니다. 올림픽 이후의 파리, 문학 100주년 이벤트가 있는 리비에라 등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다시금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한편, 기후 변화와 환경 의식의 성장도 여행 트렌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북쪽으로 향하는 쿨케이션 열풍과, 그리스를 비롯한 각국의 지속가능한 관광 투자는 모두 미래 지향적인 여행 패턴의 일부입니다. 2025년의 유럽 여행은 이처럼 단순히 유명한 곳을 소비하듯 둘러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유럽을 재발견하고 여행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나누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처음 유럽을 방문하는 여행자든, 몇 번째 유럽행인지 모르는 베테랑 여행자든, 이번 BBC 선정 목록에 담긴 메시지는 같습니다. 유럽은 넓고, 우리가 누릴 보석 같은 장소는 아직도 많으며, 그 가치를 알고 찾아가는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여행이라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2025년의 여행 흐름에 맞춰, 올 한 해도 멋진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분명 이전과는 또 다른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